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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림 갤러리 - 베일을 쓴 마리아

갤러리의 두 번째 방에는 세바스티안 델 피옴보의 아주 우수한 패널 페인팅 작품인 ‘베일을 쓴 마리아’가 있습니다. 이 작품은 카를 폰 리히텐슈타인-카스텔코르노 주교의 컬렉션에서 지금까지 남겨진 몇 안 되는 작품이며, 그가 주교인 시절에도 이 작품은 전체 수집품에서 최고 등급 작품 중 하나였습니다.

그림 작가는 이탈리아 르네상스 화가인 세바스티아노 루치아니인데, 델 피옴보로 알려졌으며 1485년부터 1547년까지 살았습니다. 이 작가는 베네치아 출신인데 로마로 이사한 후에 라파엘과 미켈란젤로의 예술에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. 올로모우츠 그림은 그의 수작들 중에 하나입니다.

잠자는 아들인 그리스도를 바라보는 어머니의 명상적 모티브에는 더 깊은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. 겉으로는 목가적인 주제로 보이는 이 그림은 그리스도의 시신에 대한 애도의 이미지를 숨기고 있습니다. 이는 잠자는 예수의 왼쪽 손에 잡힌 황금방울새가 상징하는 것이기도 합니다. 새의 머리에 있는 붉은 점은 골고타에서 그리스도가 흘린 핏방울로 인해 생긴 것입니다.